한 생각에서 태어난 삶 · 본래 고집스럽고 어리석은 나 · 02 / 102
수조가두·초승

천 일을 나그네로 빗속에 다니니, 푸른 물은 청산을 씻는다. 자줏빛 노을 풍월을 짜고, 일을 글로 적어 인간 세상을 밟는다. 그대와 진나라 풍가 아득하고, 촉의 길에 천기 바뀌니, 잠시 귀양 온 신선을 놀려 본다. 영락은 외로운 담력을 키우고, 검을 쓸어 삼천을 울린다.
다행히 흰 눈이 가파른 골을 메워, 낭환에서 잔다. 대붕은 만 리를 날아도, 오만을 말없이 패하게 한다. 속세에 구름 모이고 맑고 고요한데, 어린 제비가 창해에 보이기는 드물다. 장수의 인장을 걸고 험한 바위를 가리킨다. 방랑하며 경전을 파고들어 백발이 되니, 신괴한 이야기는 전해지도록 두어라.
풀이——
낭환(琅嬛, láng huán): 한족 전설에서 천제가 책을 보관하는 곳.
둔운(屯云, tún yún): 모여 쌓인 구름 기운.
청연(清宴): 맑고 고요함을 뜻한다.
참암(巉岩, chán yán): 높고 험한 바위. 가파르고 깎아지른 산석의 모습을 이른다.
궁경(穷经): 경전을 힘껏 깊이 연구함.
호(皓): 흰머리, 노년.
*이 글은 창작물입니다. 전재 시 원저자 광지십일(Guang Zhi Shiyi)을 밝혀 주십시오. 권리 침해가 발견되면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덧붙인 그림은 인터넷에서 가져왔으며, 원화가 伊吹五月에게 권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