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잡이
『한 생각에서 태어난 삶』에 실린 작품은 모두 사(詞)다. 이 길잡이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풀어 간다. 사란 무엇이고 사패(詞牌)란 무엇인지, 사패는 어디서 왔는지, 사보는 어떻게 읽고 사는 어떻게 짓는지, 그리고 옛사람들의 삶에서 사가 어떤 무게를 지녔는지. 다 읽고 나서 사를 읽으면 맛이 한 겹 더해질 것이다.
사: 노래할 수 있는 시
비유하자면 시(詩)는 낭송이고 사는 노래다. 사는 수·당 시대에 일어나 북송과 남송에 걸쳐 크게 성행했으며, 본래 곡조에 맞추어 부르던 노랫말이었다. 사 한 편은 곡이 먼저 있고 글자가 나중에 온다. 작자는 곡조의 길고 짧음, 높고 낮음에 맞추어 글자를 하나하나 ‘채워’ 넣었다.
사를 부르는 이름은 여럿이고, 이름마다 사의 한 면을 드러낸다.
- 곡자사(曲子詞): 당·오대에 쓰던 이름으로, ‘곡조에 붙인 노랫말’이라는 뜻이다. 둔황에서 발견된 당·오대의 필사본에는 민간의 곡자사가 많이 남아 있다.
- 악부(樂府)·악장(樂章): 사는 음악에 맞추어 부를 수 있어 한·위 시대 악부의 전통을 잇는다. 송나라 사람들은 자기 사집을 흔히 ‘악부’나 ‘악장’이라 불렀다. 소식(蘇軾)의 『동파악부(東坡樂府)』, 유영(柳永)의 『악장집(樂章集)』이 그 예다.
- 장단구(長短句): 시의 구는 대개 다섯 자, 일곱 자로 가지런하지만, 사의 구는 길고 짧게 들쭉날쭉 어우러진다. 진관(秦觀)의 사집 이름도 『회해거사장단구(淮海居士長短句)』다.
- 시여(詩餘): 남송 무렵부터 널리 쓰인 이름으로, 시인이 시를 짓고 남은 여력으로 쓴 글이라는 뜻이다. 얼마간 겸손함이 배어 있다.
- 의성(倚聲)·전사(填詞): 짓는 방식을 가리키는 이름이다. 곡조의 소리에 기대어 글자를 채워 넣는다는 뜻이다.
사패: 한 곡조의 이름
사를 지을 때 기대는 그 곡조의 이름을 사패라 한다. 사조(詞調), 조명(調名)이라고도 한다.
비유하자면 사패는 대중가요의 멜로디와 같다. 같은 멜로디에 서로 다른 가사를 붙일 수 있고, 가사가 바뀌어도 곡조는 그대로다. 또 칸을 미리 그어 둔 원고지와도 같다. 몇 단으로 나누는지, 단마다 몇 줄인지, 줄마다 몇 자인지, 어느 칸에서 운을 맞추는지, 어느 칸에 평성(平聲)을 쓰고 어느 칸에 측성(仄聲)을 쓰는지가 모두 미리 정해져 있어서, 작자는 그 칸 안에 글자를 써 넣기만 하면 된다.
사패 하나가 정해 두는 것은 주로 다음과 같다.
- 몇 단으로 나누는가: 사의 한 단락을 편(片)이라 한다. 한 단락뿐인 것은 단조(單調)라 하고, 두 단락짜리가 가장 흔하며, 세 단락이나 네 단락으로 된 것도 있다.
- 모두 몇 구이고, 구마다 몇 자이며, 구 안의 어디에서 끊어 읽는가.
- 어디에서 압운(押韻)하는가, 평성 운을 쓰는가 측성 운을 쓰는가, 중간에 운을 바꾸는가.
- 글자마다 평성을 쓰는가 측성을 쓰는가, 어느 자리는 융통해도 되는가.
사패 하나에 이름이 여럿인 경우도 많은데, 이를 ‘동조이명(同調異名)’이라 한다. 대개 후대 사람들이 명작의 한 구절을 따서 새로 붙인 이름이다. 예컨대 「염노교(念奴嬌)」는 「대강동거(大江東去)」, 「뇌강월(酹江月)」이라고도 하는데, 둘 다 소식의 바로 그 한 편에서 나왔다. 반대로 이름은 같으나 곡조가 다른 것도 있으니, 이를 ‘동명이조(同名異調)’라 한다. 또 사패 하나에 조금씩 다른 격식이 여럿 있는 경우가 많아서, 사보(詞譜)에서는 이를 ‘우일체(又一體)’, 곧 ‘또 하나의 체’라 부른다.
사 한 편의 뼈대
- 편(片): 사의 한 단락으로, 결(闋)·편(遍)·첩(疊)이라고도 한다. 한 단락뿐인 것을 단조라 하며, 「십육자령(十六字令)」, 「억강남(憶江南)」이 그렇다. 두 단락짜리가 가장 흔한데, 관례상 쌍조(雙調)라 부른다. 세 단락, 네 단락으로 된 장조(長調)도 있어서, 가장 긴 「앵제서(鶯啼序)」는 네 단락 240자다. 가장 짧은 것으로는 「죽지(竹枝)」의 한 격식이 두 구 열네 자뿐이고, 「십육자령」도 열여섯 자에 불과하다.
- 결(闋): 사 한 수를 ‘일결(一闋)’이라고도 하며, 상편·하편을 상결·하결이라고도 한다.
- 소령(小令)·중조(中調)·장조(長調): 명나라 사람들이 글자 수로 나누었고, 청나라의 모선서(毛先舒)가 그 경계를 정했다. 58자 이내는 소령, 59자에서 90자까지는 중조, 91자 이상은 장조이며, 장조는 만사(慢詞)라고도 한다. 이것도 대략의 구분일 뿐이라, 같은 사패라도 격식에 따라 글자 수가 경계를 넘나드는 일이 잦다.
- 환두(換頭): 하편 첫머리 몇 구가 상편 첫머리와 다른 것을 환두, 또는 과편(過片)이라 한다. 사의 뜻이 꺾여 넘어가는 자리인 경우가 많으니, 노래가 2절로 넘어가며 창법을 바꾸는 것과 같다.
- 영자(領字): 장조에서는 글자 하나로 뒤의 몇 구를 이끄는 일이 많다. 유영의 「팔성감주(八聲甘州)」 가운데 “점점(漸) 서릿바람 차고 매서워지니, 관문과 강물은 쓸쓸하고, 지는 햇살이 누각에 비친다”에서 맨 앞의 ‘점(漸)’이 그것이다. 영자는 대개 거성(去聲)을 써서 힘 있게 읽히니, 악곡의 강박과 같다.
- 첩구(疊句): 어떤 구나 몇 글자를 되풀이하도록 정한 사패도 있다. 「여몽령(如夢令)」의 “꿈만 같아라, 꿈만 같아라”, 「채두봉(釵頭鳳)」 끝의 “잘못이었네, 잘못이었네, 잘못이었네!”가 그렇다.
사와 시, 곡: 차이와 풍격
사와 시의 차이
- 구식(句式): 시는 대개 다섯 자, 일곱 자로 가지런하다. 사의 구는 곡조에 따라 길이가 정해져, 한 글자짜리부터 열 자 남짓한 구까지 다양하다.
- 압운: 율시는 보통 평성 운만 쓰고 한 운으로 끝까지 간다. 사의 운 자리는 사패가 정하며, 평성 운도 측성 운도 있고 중간에 운을 바꿀 수도 있다.
- 구조: 사는 편으로 나뉘고 환두(換頭), 영자(領字), 첩구(疊句)가 있는데, 모두 시에는 없는 것이다.
- 성정(聲情): 시는 읊조릴 수 있고, 사는 본래 음악에 맞추어 불렀다. 옛사람들은 “시는 장중하고 사는 곱다(詩莊詞媚)”고 했다. 시는 대개 단정하게 뜻을 말하고, 사는 섬세하고 은밀한 마음을 그리는 데 더 능하다.
사와 곡의 차이
사와 곡은 가까운 친척이라 생김새는 닮았지만 성격이 다르다.
- 곡은 격률이 정한 글자 바깥에 ‘친자(襯字)’를 덧붙일 수 있어서 부를 때 더 입말에 가깝고 생기가 있다. 사는 대개 덧붙이지 않는다. 청나라의 만수(萬樹)는 “곡에는 친자가 있고, 사에는 친자가 없다”고 했다.
- 곡은 궁조(宮調)에 따라 여러 곡패(曲牌)를 한 벌로 이어 이야기를 펼쳐 낼 수 있다. 사는 대부분 한 수가 독립된 작품이다.
- 곡은 압운이 더 촘촘하고 말이 더 통속적이고 직설적이다. 사는 함축과 여운을 더 중시한다.
- 곡은 지금도 곤곡(崑曲) 같은 전통극에서 불리며, 곡패는 여전히 살아 있는 음악이다. 송사의 악보는 대부분 사라져, 사패는 오늘날 주로 글의 격률로 전해진다.
완약과 호방
명나라의 장연(張綖)은 사의 풍격을 크게 두 갈래, 완약(婉約)과 호방(豪放)으로 나누었다. 완약은 함축적이고 부드러우며 이별의 정, 그리움, 신세에 대한 감회를 주로 노래하는데, 유영, 진관, 이청조(李清照)가 대표적이다. 호방은 기상이 넓고 시원하며 산하, 회고(懷古), 큰 뜻을 주로 노래하는데, 소식과 신기질(辛棄疾)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것은 대략의 구분일 뿐이고, 많은 사인(詞人)이 두 가지 필치를 함께 지녔다.
악부에서 사로, 다시 곡으로: 시대마다 그 시대의 노래가 있다
중국의 시가는 늘 음악과 함께였다. 이렇게 보면 쉽다. 악부는 한·위·육조의 대중가요이고, 사는 당·송의 대중가요이며, 곡(曲)은 원·명의 대중가요다. 시대마다 그 시대의 노래가 있었고, 노랫말을 짓는 방식도 시대마다 달랐다.
- 선진(先秦): 『시경(詩經)』의 삼백여 편은 본래 모두 노래로 부를 수 있었다.
- 한(漢): 한 무제가 악부라는 관청을 세워 각지의 민요를 모으고 음악에 맞추어 부르게 했는데, 이 노랫말을 악부시(樂府詩)라 한다. 그 뒤 시와 노래가 차츰 갈라져, 부를 수 있는 것은 악부, 읽기만 하는 것은 시라 부르게 되었다.
- 수·당(隋唐): 서역에서 들어온 음악이 중원의 옛 음악과 어우러져 연악(宴樂, 燕樂이라고도 쓴다)이 생겨났고, 새로운 곡이 쏟아져 나왔다. 악공과 문인들이 새 곡의 박자에 맞추어 글자를 채우니 구절이 곡조를 따라 길고 짧게 들쭉날쭉해졌고, 이렇게 사가 태어났다. 당 현종은 교방(教坊)을 두어 궁중의 속악을 맡게 했는데, 최영흠(崔令欽)의 『교방기(教坊記)』에 실린 삼백여 개의 곡명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뒷날 사패가 되었다. 「보살만(菩薩蠻)」, 「서강월(西江月)」, 「정풍파(定風波)」가 그런 예다.
- 만당·오대(晩唐五代): 온정균(溫庭筠)이 사를 많이 지었다. 후촉(後蜀)의 조숭조(趙崇祚)가 엮은 『화간집(花間集)』(940년)은 열여덟 작가의 사 오백 수를 실은 책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문인 사집이다. 남당(南唐)의 이욱(李煜)은 나라를 잃은 아픔을 사에 담았고, 이로써 사의 경지가 넓어졌다.
- 북송(北宋): 유영은 긴 곡조의 만사(慢詞)를 많이 지어 아주 널리 불렸다. 소식은 시의 기풍을 사에 들여와 “큰 강은 동으로 흘러가고”로 시작하는 호방한 노래를 지었다. 주방언(周邦彥)은 음률에 정통했다. 송 휘종 때 조정이 대성부(大晟府)를 두어 악곡을 정리하면서 사조가 이백여 개로 늘었고, 사는 가장 번성한 시기를 맞았다.
- 남송(南宋): 신기질(辛棄疾)은 나라를 향한 뜻을 사에 담았다. 강기(姜夔)는 직접 곡을 지어 악보가 딸린 사 열일곱 수를 남겼는데, 오늘날 송사(宋詞)의 음악을 연구하는 귀한 자료다. 남송 후기에 이르러 사의 악보는 차츰 전해지지 않게 되었다.
- 원·명(元明): 북방에서 새로운 음악이 일어나 산곡(散曲)과 잡극(雜劇)이 ‘노래’의 자리를 넘겨받았다. 이들이 기대는 곡조는 곡패(曲牌)라 하는데, 곡패 이름 가운데 상당수는 사패에서 그대로 왔다.
- 청(淸): 사가 다시 한번 부흥했다. 만수(萬樹)가 사의 격률을 정리한 『사율(詞律)』을 엮었고, 왕혁청(王奕清) 등이 강희제의 명을 받아 『흠정사보(欽定詞譜)』를 엮어 826조(調), 2,306체(體)를 실었으며, 과재(戈載)가 사의 운을 정리한 『사림정운(詞林正韻)』을 엮었다. 사를 짓는 규칙이 이렇게 책으로 정리되어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다.
사패는 어디서 왔나
흔히 쓰이는 사백여 개의 사패는 대략 다음과 같은 길을 거쳐 생겨났다.
- 궁정과 교방의 악곡: 많은 사패가 본래 당나라 교방의 곡이었다. 「보살만」이 그렇다. 전하는 말로는 당 선종 때 여만국(女蠻國)이 조공을 왔는데, 사신들이 머리를 높이 틀어 올리고 금관을 쓰고 온몸에 영락(瓔珞)을 둘러 사람들이 ‘보살만대(菩薩蠻隊)’라 불렀고, 악공이 이를 바탕으로 새 곡을 지었다고 한다.
- 민간 가요: 「죽지(竹枝)」는 본래 파유(巴渝) 일대의 민요였다. 이 책의 「애내곡(欸乃曲)」은 당나라의 원결(元結)이 도주(道州)에서 벼슬할 때 뱃사공들이 배를 저으며 부르던 노랫소리를 본떠 지은 것이다.
- 사 속의 명구: 맨 처음 지어진 사의 한 구절을 따서 곡조 이름으로 삼았다. 「일전매(一剪梅)」는 주방언의 “매화 한 가지 꺾으니 온갖 자태 곱구나”에서 따왔고, 이 책의 「추야월(秋夜月)」은 오대 윤악(尹鶚)의 사 가운데 “가을날 좋은 명절”, “밤 깊어 창으로 비스듬한 달빛 몇 줄기 스며드네”에서 따왔다.
- 인물·이야기·지명: 「염노교」는 당나라의 이름난 가기(歌妓) 염노(念奴)에게서 이름을 땄다. 「감주(甘州)」, 「이주(伊州)」, 「양주(梁州)」는 본래 서북 변방의 주(州) 이름을 붙인 대곡(大曲)으로, 대곡은 여러 단락으로 이루어진 큰 악곡을 말한다.
- 문인의 자도곡(自度曲): 음률에 밝은 사인이 직접 곡을 짓고 이름을 붙였다. 강기의 「양주만(揚州慢)」, 「암향(暗香)」, 「소영(疏影)」, 「처량범(淒涼犯)」이 그렇다.
- 옛 이름에 새 곡을 붙인 것: 육조 악부나 앞 시대의 곡명을 그대로 쓰면서 곡은 새로 지었다. 「오야제(烏夜啼)」는 본래 남조 악부의 옛 제목이다.
- 대곡에서 잘라 낸 것: 당·송의 대곡은 길이가 매우 길어서, 그중 한 단락을 잘라 따로 한 곡조로 삼기도 했다. 「수조가두(水調歌頭)」는 대곡 「수조(水調)」의 첫머리를 딴 것이다.
- 원래 곡조를 변형한 것: 글자를 더하거나 빼고, 박자나 궁조를 바꾸어 새 곡조를 만들었다. 이런 곡조의 이름에는 흔히 표시가 붙는데, 다음 절에서 살펴본다.
곡조 이름 속의 글자
먼저 자주 쓰이는 말 하나를 짚어 두자. 궁조는 옛 악곡의 조(調)로, 오늘날 음악에서 말하는 C장조, A단조와 비슷하다. 한 곡이 어느 궁조에 속하느냐에 따라 음높이와 색채가 정해진다.
곡조 이름 끝에는 흔히 글자 하나가 붙는다. 곡의 ‘모델명’처럼, 그 곡의 길이나 리듬, 또는 어디에서 변형되어 나왔는지를 알려 준다.
| 글자 | 뜻 | 예 |
|---|---|---|
| 令 (lìng) | 짧은 곡. 당나라 사람들은 연회에서 한 곡을 부를 때마다 술을 한 순배 권했는데, 그 한 곡이 곧 일령(一令)이었다. | 「여몽령(如夢令)」, 「십육자령(十六字令)」 |
| 引 (yǐn) | 원래 있던 짧은 곡을 늘여 새 가락으로 만든 것. | 「천추세인(千秋歲引)」 |
| 近 (jìn) | ‘근박(近拍)’의 줄임말로, 길이가 영(令)과 만(慢)의 중간이다. | 「축영대근(祝英臺近)」, 「곽랑아근박(郭郎兒近拍)」 |
| 慢 (màn) | 박자가 느긋하고 구가 비교적 긴 장조(長調). | 「성성만(聲聲慢)」, 「양주만」, 「탐춘만(探春慢)」 |
| 犯 (fàn) | 악곡이 중간에 다른 궁조로 넘어가거나, 여러 곡의 악구를 이어 붙인 것. | 「처량범」, 「사범전매화(四犯剪梅花)」 |
| 攤破 (tān pò) | 원래 곡조에 글자를 더해 악구를 늘이거나 구식을 바꾼 것. | 「탄파완계사(攤破浣溪沙)」 |
| 減字·偷聲 (jiǎn zì, tōu shēng) | 글자 수를 줄이고 음절을 덜어 낸 것. | 「감자목란화(減字木蘭花)」, 「투성목란화(偷聲木蘭花)」 |
| 促拍 (cù pāi) | 박자를 빠르게 한 것. | 「촉박채상자(促拍采桑子)」 |
| 轉調 (zhuǎn diào) | 곡 전체를 다른 궁조로 옮겨 부르는 것. | 「전조이랑신(轉調二郎神)」 |
| 歌頭·摘遍 (gē tóu, zhāi biàn) | 대곡에서 한 단락을 잘라 낸 것. ‘가두(歌頭)’는 첫머리를 따고, ‘적편(摘遍)’은 그 가운데 한 편(遍)을 딴다. | 「수조가두」, 「육주가두(六州歌頭)」, 「박미적편(薄媚摘遍)」 |
곡조 이름에는 잘못 읽기 쉬운 글자가 몇 있다. ‘악(樂)’은 악곡을 뜻하므로 중국어로 yuè라 읽고, 한국 한자음으로도 ‘락’이 아니라 ‘악’이다. 「경배악(傾杯樂)」, 「승평악(升平樂)」이 그렇다. 「경루자(更漏子)」의 ‘경(更)’은 밤 시각을 나누는 경점(更點)을 가리키므로 gēng이라 읽는다(‘갱’이 아니다). 「수조가두」의 ‘조(調)’는 곡조를 뜻하므로 diào라 읽고, 「육요령(六幺令)」의 ‘요(幺)’는 yāo라 읽는다.
곡조 이름과 내용: ‘제목대로 짓기’에서 ‘곡조를 빌려 마음 펴기’로
사패의 이름과 사가 노래하는 내용은 관계가 깊기도 하고 얕기도 한데, 그 관계는 시대를 거치며 한 차례 크게 변했다.
처음에는 곡조 이름이 곧 제목이었다. 당·오대의 사는 대부분 곡조 이름에 맞추어 지어졌다. 남송의 황승(黃昇)은 『화암사선(花庵詞選)』에서 이렇게 말했다. “당나라의 사는 대개 제목에 따라 지었으니, 「임강선(臨江仙)」은 신선의 일을 말하고, 「여관자(女冠子)」는 여도사의 마음을 그리며, 「하독신(河瀆神)」은 사당을 읊었다.” 이처럼 곡조 이름의 본뜻을 그대로 노래한 사를 ‘본의(本意)’라 한다.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가 본래 생일날 부르는 노래인 것과 같다.
그 뒤 곡조 이름과 내용은 점점 갈라졌다. 듣기 좋은 곡이 널리 불리자 사람들은 그 곡을 빌려 다른 속내를 노래했다. 황승도 이어서 “그 뒤로 점차 변하여 제목에서 멀어졌다”고 했다. 마음을 울리는 멜로디에 여러 사람이 새 가사를 붙이다 보면, 노래하는 내용이 어느새 원래의 그 일과는 전혀 다른 것이 되는 것과 같다. 이 한 편이 무엇을 쓴 것인지 알리기 위해 송나라 사람들은 곡조 이름 뒤에 제목이나 짧은 서문을 붙이기 시작했다. 소식의 「수조가두(水調歌頭)」 앞에 적힌 “병진년 중추절, 새벽까지 즐겁게 마시고 크게 취하여 이 편을 짓고, 아울러 자유(子由)를 그리워한다”가 그 예다.
갈라졌다고 해서 아무 상관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 곡조에는 저마다 감정이 배어 있어서, 안목 있는 사인(詞人)은 청첩장에 장송곡을 곁들이지 않듯 곡조를 가려 골랐다. 호방하고 비장한 심사에는 「만강홍(滿江紅)」, 「육주가두(六州歌頭)」를 즐겨 쓰고, 애틋한 이별의 정에는 「일전매(一剪梅)」, 「우림령(雨霖鈴)」을 즐겨 썼다. 곡조 이름과 사의 뜻이 서로 호응하도록 일부러 맞추어, 곡조 이름이 먼저 그 사의 바탕색을 정해 주게 한 이들도 많았다.
이 책도 그렇게 썼다. 곡조 이름과 사의 뜻이 서로 비추는 경우가 많고, ‘·’ 뒤에 제목을 하나 더 붙여 이 한 편이 어느 순간, 어떤 일을 쓴 것인지 짚어 두었다. 예컨대 「추야월(秋夜月)·동트기 전」에서 ‘추야월’은 가을밤과 달빛을 펼쳐 보이고, ‘동트기 전’은 날이 밝을 듯하면서 아직 밝지 않은 바로 그 순간에 카메라를 멈춘다. 곡조 이름은 노래의 곡명으로, 제목은 이번 공연의 타이틀로 보면 된다.
옛 시대 사패의 쓰임과 영향
- 노래로 불렸다: 연회, 송별, 명절, 장수를 비는 잔치마다 노래하는 이를 청해 곡조에 맞추어 부르게 했다. 송나라의 섭몽득(葉夢得)은 유영의 사가 “우물물을 길어 마시는 곳이면 어디서든 유영의 사를 부를 줄 안다”고 할 만큼 널리 퍼졌다고 기록했다. 오늘날 어디를 가나 들리는 유행가와 같다.
- 사귐의 매개가 되었다: 같은 사패는 격식이 정해져 있어서, 벗들끼리 같은 곡조와 같은 운으로 사를 주고받으며 화답할 수 있었고, 후대 사람들도 수백 년을 사이에 두고 옛사람과 대화할 수 있었다. 신기질과 진량(陳亮)은 「하신랑(賀新郎)」으로 여러 차례 창화(唱和)를 주고받았다.
- 감정의 바탕을 정했다: 곡조마다 고유한 성정이 있어서, 사패 하나를 고르는 것은 곧 한 수의 사가 지닐 감정의 바탕색을 정하는 일이었다.
- 규범이 되었다: 악보가 사라진 뒤 사패는 글의 격률이 되었고, 대대로 사람들이 보에 맞추어 사를 지은 덕분에 사라는 장르가 오늘까지 이어졌다.
- 역사를 품었다: 사패 이름은 그 자체로 작은 박물관 같다. 그 안에 당나라 궁정의 무용단(「보살만」), 이름난 가기(「염노교」), 서북 변방(「감주」, 「이주」), 민간 가요(「죽지」), 문인들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곡조 이름을 읽는 것은 지나간 이야기 한 토막을 읽는 일이기도 하다.
- 뒤를 열었다: 원·명의 산곡과 잡극, 나아가 뒷날의 곤곡까지 모두 곡패에 따라 불렸으며, 그 체제는 사패에서 곧바로 이어받은 것이다.
평측과 사성
옛 중국어에는 평(平)·상(上)·거(去)·입(入) 네 성조가 있었다. 평성은 따로 한 부류로 묶어 ‘평’이라 하고, 상성·거성·입성 세 가지는 한데 묶어 ‘측(仄)’이라 한다. 이 둘을 합쳐 평측(平仄)이라 부른다. 비유하자면 평성은 길게 끌어 부르는 소리처럼 평온하고 느긋하며, 측성은 짧고 촉급하여 오르내림이 있다. 평과 측이 번갈아 나와야 읽을 때 높낮이와 굴곡이 생긴다.
표준 중국어(보통화)로 나누면 대체로 1성·2성은 평, 3성·4성은 측이다. 주의할 것은 옛 입성자(入聲字)다. ‘一’, ‘白’, ‘竹’, ‘國’, ‘學’ 같은 글자는 보통화에서 평성으로 읽히지만 옛 음으로는 측성이다(한국 한자음으로 읽으면 일·백·죽·국·학처럼 ㄹ이나 ㄱ 받침으로 끝나 입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옛 운인 구운(舊韻)에 따라 사를 지을 때는 한 글자씩 찾아 확인해야 하고, 새 운인 신운(新韻)에 따라 지을 때는 보통화 발음을 기준으로 삼는다.
사는 율시보다 성조를 더 까다롭게 따진다. 율시는 대개 평측만 가리지만, 사는 몇몇 중요한 자리에서 상성과 거성까지 구분한다. 주방언, 강기, 오문영(吳文英)으로 이어지는 사인들이 특히 엄격했는데, 그 글자들이 곡조 선율의 오르내림에 들어맞아야 했기 때문이다.
압운
압운이란 정해진 자리에 운모(韻母, 음절에서 첫 자음을 뺀 나머지 소리)가 같거나 비슷한 글자를 써서 앞뒤가 서로 울리게 하는 것이다. 노래 속에서 거듭 되돌아오는 바로 그 소리와 같다.
- 운 자리는 사패가 정한다. 구마다 압운하는 사패도 있고, 몇 구 걸러 한 번씩 압운하는 사패도 있다.
- 평운과 측운: 「십육자령」, 「완계사(浣溪沙)」처럼 평성 운을 쓰는 사패가 있는가 하면, 「만강홍」, 「우림령」처럼 측성 운을 쓰는 사패도 있고, 이 책에서도 쓴 「정풍파」, 「청평악(清平樂)」처럼 평운과 측운이 번갈아 나오는 사패도 있다.
- 입성 운: 「만강홍」, 「염노교」, 「우림령」처럼 관례적으로 입성자로 압운하는 사패가 있는데, 읽으면 짧고 힘차다. 보통화에는 이미 입성이 없으므로, 신운으로 이런 사패를 지을 때는 오늘날의 발음에 따라 운을 고른다.
- 환운(換韻): 한 수 안에서 중간에 한 운 묶음에서 다른 운 묶음으로 옮겨 갈 수 있으며, 사보에서는 이를 따로 표시한다.
- 한 수 안에서는 같은 운자(韻字)를 되도록 거듭 쓰지 않는다.
어떤 운서를 쓰는가. 송나라 사람들이 사를 지을 때는 나라에서 정한 사의 운서가 따로 없었고, 대체로 당시의 입말을 따랐기에 시보다 너그러웠다. 청나라의 과재가 엮은 『사림정운』은 사의 운을 열아홉 부로 묶었으며, 이후 사를 지을 때 가장 널리 쓰인 운서가 되었다. 오늘날에는 신운도 많이 쓴다. 보통화를 기준으로 한 『중화신운(中華新韻)』(14운)이나, 희곡과 설창(說唱) 공연에서 두루 쓰는 십삼철(十三轍)이 그것이다.
이 책은 신운 십삼철에 따라 압운했다. 철(轍)마다 운모가 비슷해 서로 압운할 수 있는 글자들을 모아 두었으니, 함께 압운할 수 있는 글자들을 같은 서랍에 넣어 둔 셈이다.
| 철(轍) | 운모 | 예시 글자 |
|---|---|---|
| 一七 (yī qī) | i、ü、er | 西 |
| 姑蘇 (gū sū) | u | 出 |
| 發花 (fā huā) | a、ia、ua | 佳 |
| 梭波 (suō bō) | o、e、uo | 坐 |
| 乜斜 (miē xié) | ie、üe | 捏 |
| 懷來 (huái lái) | ai、uai | 來 |
| 灰堆 (huī duī) | ei、ui | 北 |
| 遙條 (yáo tiáo) | ao、iao | 俏 |
| 由求 (yóu qiú) | ou、iu | 扭 |
| 言前 (yán qián) | an、ian、uan、üan | 南 |
| 人辰 (rén chén) | en、in、un、ün | 人 |
| 江陽 (jiāng yáng) | ang、iang、uang | 房 |
| 中東 (zhōng dōng) | eng、ing、ong、iong | 東 |
사보 읽는 법
사보는 사패의 칸 그림으로, 글자마다 써야 할 성조와 압운 자리를 표시해 둔 것이다. 사보마다 기호가 조금씩 다른데, 여기서는 『사패석례(詞牌釋例)』에서 쓰는 기호를 예로 든다.
- 平
- 평(平). 이 자리에는 평성 글자를 쓴다
- 仄
- 측(仄). 이 자리에는 측성 글자를 쓴다
- 平
- 글자에 동그라미를 두른 것. 본래 평성을 써야 하지만 측성을 써도 된다
- 仄
- 글자에 동그라미를 두른 것. 본래 측성을 써야 하지만 평성을 써도 된다
- ○
- 글자 아래에 붙는 표시. 여기서 압운하며, 평성 운이다
- △
- 글자 아래에 붙는 표시. 여기서 압운하며, 측성 운이다
- ●
- 전편이 평성 운일 때, 여기서부터 새로운 평성 운 묶음으로 바꾼다
- ▲
- 전편이 측성 운일 때, 여기서부터 새로운 측성 운 묶음으로 바꾼다
다른 사보에서는 또 다른 표기도 흔히 보인다. ‘⊙’나 ‘中’으로 평측 어느 쪽을 써도 된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하고, ‘韻(운)’, ‘叶(협)’, ‘換(환)’ 같은 글자로 압운과 환운을 표시하며, ‘句(구)’, ‘讀(두)’로 구의 끝과 구 안의 쉼을 표시하기도 한다.
보도(譜圖)의 문장부호가 곧 구두(句讀)다. 쉼표와 마침표가 있는 곳에서 끊어 읽고, 압운 기호는 압운하는 글자 아래에 붙인다. 아래에서는 이 책에 쓰인 사패 세 가지를 쉬운 것부터 복잡한 것 순으로 살펴본다.
예 1 「십육자령」: 가장 기본적인 읽기
전편 네 구, 열여섯 자로, 첫째·둘째·넷째 구에서 평성 운으로 압운한다.
平○。
平仄平平仄仄平○。
平平仄,
仄仄仄平平○。
天○!
休教圆蟾照客眠○。
人何在?
桂影自婵娟○。
대조하며 읽어 보자. 첫째 구는 단 한 글자로, 평성을 쓰고 압운도 해야 한다. 둘째 구는 일곱 자이며 첫째·다섯째 글자는 융통할 수 있다. 셋째 구 ‘평평측’은 압운하지 않는다. 넷째 구는 첫 글자를 융통할 수 있고 마지막 글자에서 압운한다. 채신의 ‘天(천)’, ‘眠(면)’, ‘娟(연)’ 세 글자가 바로 세 운 자리에 놓였다.
예 2 「보살만」: 평운과 측운이 번갈아 나온다
쌍조로, 상편과 하편이 각각 네 구씩 모두 44자다. 편마다 앞의 두 구는 측성 운으로, 뒤의 두 구는 평성 운으로 압운한다.
平平仄仄平平仄△,
平平仄仄平平仄△。
仄仄仄平平○,
仄平平仄平○。
仄平平仄仄△,
仄仄平平仄△。
平仄仄平平○,
平平平仄平○。
平林漠漠烟如织△,
寒山一带伤心碧△。
暝色入高楼○,
有人楼上愁○。
玉阶空伫立△,
宿鸟归飞急△。
何处是归程○?
长亭连短亭○。
이 곡조는 운을 네 번 바꾼다. 상편은 먼저 측운 ‘织(직)’, ‘碧(벽)’으로 압운했다가 평운 ‘楼(루)’, ‘愁(수)’로 바꾸고, 하편은 다시 측운 ‘立(립)’, ‘急(급)’으로, 이어 평운 ‘程(정)’, ‘亭(정)’으로 바꾼다. 측운과 평운이 번갈아 나오니 운이 바뀐 것이 한눈에 드러난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와 ○만 쓰고, ●와 ▲는 쓸 필요가 없다.
예 3 「소지무(掃地舞)」: 같은 측운이지만 중간에 묶음을 바꾼다
쌍조로, 상편과 하편이 각각 일곱 구씩 모두 58자다. 구마다 압운하며 모두 측성 운을 쓴다. 편마다 둘째 구는 첫째 구의 운자를 되풀이하고, 하편에서는 운 묶음을 바꾼다.
平仄仄△,仄仄仄△,
仄平仄平平仄仄△。
平仄仄△,平仄仄△。
仄仄平平平仄仄△,仄平仄△。
仄仄仄▲,仄仄仄▲,
仄平仄平仄仄仄▲。
平仄仄▲,仄仄仄▲。
仄仄平平平仄仄▲,仄平仄▲。
酥点萼△,玉碾萼△,
点时碾时香雪薄△。
才折得△,春力弱△。
半掩朱扉垂绣幕△,怕吹落△。
捻一晌▲,嗅一晌▲,
捻时嗅时宿酒忘▲。
春笋上▲,不忍放▲。
待对菱花斜插向▲,宝钗上▲。
상편은 ‘萼(악)’, ‘薄(박)’, ‘得(득)’, ‘弱(약)’, ‘幕(막)’, ‘落(락)’의 측운 묶음으로 압운하며 △로 표시한다. 하편은 ‘晌(상)’, ‘忘(망)’, ‘上(상)’, ‘放(방)’, ‘向(향)’의 묶음으로 바뀌는데, 여전히 측운이라 평측만 보아서는 운이 바뀐 것을 알 수 없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로 바꾸어 알려 준다. 마찬가지로 전편이 평성 운인데 중간에 묶음을 바꿀 때는 ●를 쓴다. 이 책에서도 「소지무」 사패를 쓴 적이 있다.
『사패석례』로 사패 찾는 법
- 찾기: 책 전체가 글자 수가 적은 것부터 많은 것 순으로 배열되어 있고, 책 끝의 획수 색인에서 곡조 이름의 획수로 쪽수를 찾을 수 있다. 이 페이지 맨 끝에 실은 422개 사패 목록도 책의 순서를 따랐다.
- 읽기: 사패마다 별명, 유래, 체식 설명(몇 편, 몇 구, 몇 자인지, 어느 구에서 압운하는지, 평운인지 측운인지), 보도가 차례로 실려 있고, 마지막에 예사(例詞) 한 수가 붙는다. 예사는 대개 가장 이른 작품을 골랐으며, 끝에 괄호로 작자를 밝혔다.
- 활용: 먼저 체식 설명을 읽어 윤곽을 잡는다. 이어 보도를 보며 글자마다 평측과 운자 기호를 대조한다. 끝으로 예사를 보며 기호 하나하나가 어느 글자에 놓였는지 확인한다.
- 보충: 사패 하나에는 격식이 여럿인 경우가 많은데, 책에는 대개 한 체만 실었다. 다른 격식을 보고 싶으면 『흠정사보』나 『사율』을 찾아보면 된다.
사 한 편 짓는 법
사를 짓는 것은 악보를 보고 노래하는 일과 같다. 악보는 정해져 있지만, 노래에 담기는 정은 자기 것이다. 대략 다음 순서로 해 나가면 된다.
- 무엇을 쓸지 정한다. 쓰고 싶은 일, 전하고 싶은 감정을 먼저 떠올린다.
- 곡조를 고른다. 성정이 어울리는 사패를 고르거나, 곡조 이름이 제목의 뜻과 호응하는 것을 고른다. 처음 배울 때는 소령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십육자령」, 「억강남」, 「여몽령」, 「장상사(長相思)」, 「완계사」, 「자고천(鷓鴣天)」 같은 것들이다.
- 보를 찾는다. 『흠정사보』, 『사율』, 『사패석례』 같은 사보에서 그 사패를 찾아 한 체를 정하고, 보식(譜式)을 옮겨 적는다.
- 예사를 읽는다. 그 사패로 지은 명작 몇 편을 먼저 읽으며 구법과 끊어 읽기, 환두에서의 전환을 몸에 익힌다.
- 운을 정한다. 운부 하나를 고르고(이 책은 십삼철을 쓴다), 쓸 수 있는 운자를 먼저 적어 둔다.
- 보에 맞추어 글자를 채운다. 구마다 평측을 대조하되, 평측 어느 쪽이든 되는 자리는 융통한다. 영자는 되도록 거성을 쓰고, 구 안의 쉼은 보와 일치시킨다.
- 되짚어 점검한다. 글자 수를 세고, 평측을 대조하고, 운자와 환운을 확인하고, 운자가 겹치지 않았는지 살핀다.
- 소리 내어 읽는다. 사는 본래 노래였으니, 입에 붙고 높낮이가 살아 있어야 비로소 곡조에 맞았다고 할 수 있다.
참고 문헌
더 깊이 알고 싶다면 다음 책들을 읽어 볼 만하다. 『흠정사보』, 만수의 『사율』, 과재의 『사림정운』, 엄건문(嚴建文)의 『사패석례』, 용유생(龍榆生)의 『당송사격률(唐宋詞格律)』, 왕력(王力)의 『시사격률(詩詞格律)』, 시칩존(施蟄存)의 『사학명사석의(詞學名詞釋義)』.
사패 422개
아래는 엄건문(嚴建文)이 엮은 『사패석례』에 실린 422개의 사패로, 글자 수가 적은 것부터 많은 것 순으로 늘어놓았다. 십여 자짜리 소령에서 240자의 「앵제서」까지 이어진다. 색으로 표시한 것은 이 책에서 쓴 사패이며, 누르면 그 작품을 바로 읽을 수 있다.
- 竹枝词Zhu Zhi Ci
- 十六字令Shi Liu Zi Ling
- 闲中好Xian Zhong Hao
- 纥那曲He Na Qu
- 梧桐影Wu Tong Ying
- 拜新月Bai Xin Yue
- 罗唝曲Luo Hong Qu
- 醉妆词Zui Zhuang Ci
- 南歌子Nan Ge Zi
- 回波乐Hui Bo Yue
- 三台令San Tai Ling
- 舞马词Wu Ma Ci
- 晴偏好Qing Pian Hao
- 一点春Yi Dian Chun
- 塞姑Sai Gu
- 柘枝引Zhe Zhi Yin
- 花非花Hua Fei Hua
- 摘得新Zhai De Xin
- 渔歌子Yu Ge Zi
- 章台柳Zhang Tai Liu
- 潇湘神Xiao Xiang Shen
- 忆江南Yi Jiang Nan
- 赤枣子Chi Zao Zi
- 解红Jie Hong
- 捣练子Dao Lian Zi
- 桂殿秋Gui Dian Qiu
- 欸乃曲Ai Nai Qu
- 杨柳枝Yang Liu Zhi
- 金缕曲Jin Lü Qu
- 八拍蛮Ba Pai Man
- 春莺啭Chun Ying Zhuan
- 十样花Shi Yang Hua
- 小秦王Xiao Qin Wang
- 字字双Zi Zi Shuang
- 水调歌Shui Diao Ge
- 阿那曲E Nuo Qu
- 甘州曲Gan Zhou Qu
- 醉吟商Zui Yin Shang
- 干荷叶Gan He Ye
- 抛球乐Pao Qiu Yue
- 踏歌词Ta Ge Ci
- 江南春Jiang Nan Chun
- 法驾导引Fa Jia Dao Yin
- 蕃女怨Fan Nü Yuan
- 一叶落Yi Ye Luo
- 忆王孙Yi Wang Sun
- 金字经Jin Zi Jing
- 遐方怨Xia Fang Yuan
- 调笑令Tiao Xiao Ling
- 诉衷情Su Zhong Qing
- 如梦令Ru Meng Ling
- 西溪子Xi Xi Zi
- 天仙子Tian Xian Zi
- 定西番Ding Xi Fan
- 长相思Chang Xiang Si
- 思帝乡Si Di Xiang
- 何满子He Man Zi
- 风光好Feng Guang Hao
- 相见欢Xiang Jian Huan
- 误桃源Wu Tao Yuan
- 上行杯Shang Xing Bei
- 望梅花Wang Mei Hua
- 醉太平Zui Tai Ping
- 感恩多Gan En Duo
- 长命女Chang Ming Nü
- 怨回纥Yuan Hui He
- 酒泉子Jiu Quan Zi
- 生查子Sheng Zha Zi
- 醉公子Zui Gong Zi
- 蝴蝶儿Hu Die Er
- 春光好Chun Guang Hao
- 昭君怨Zhao Jun Yuan
- 女冠子Nü Guan Zi
- 纱窗恨Sha Chuang Hen
- 醉花间Zui Hua Jian
- 点绛唇Dian Jiang Chun
- 归国遥Gui Guo Yao
- 浣溪沙Huan Xi Sha
- 恋情深Lian Qing Shen
- 沙塞子Sha Sai Zi
- 水仙子Shui Xian Zi
- 清商怨Qing Shang Yuan
- 伤春怨Shang Chun Yuan
- 霜天晓角Shuang Tian Xiao Jiao
- 菩萨蛮Pu Sa Man
- 采桑子Cai Sang Zi
- 后庭花Hou Ting Hua
- 卜算子Bu Suan Zi
- 好时光Hao Shi Guang
- 谒金门Ye Jin Men
- 柳含烟Liu Han Yan
- 华清引Hua Qing Yin
- 天门谣Tian Men Yao
- 散余霞San Yu Xia
- 好事近Hao Shi Jin
- 清平乐Qing Ping Yue
- 忆秦娥Yi Qin E
- 更漏子Geng Lou Zi
- 巫山一段云Wu Shan Yi Duan Yun
- 望仙门Wang Xian Men
- 占春芳Zhan Chun Fang
- 朝天子Chao Tian Zi
- 落梅风Luo Mei Feng
- 江亭怨Jiang Ting Yuan
- 眉峰碧Mei Feng Bi
- 阮郎归Ruan Lang Gui
- 乌夜啼Wu Ye Ti
- 贺圣朝He Sheng Chao
- 喜迁莺Xi Qian Ying
- 珠帘卷Zhu Lian Juan
- 画堂春Hua Tang Chun
- 喜长新Xi Chang Xin
- 金盏子令Jin Zhan Zi Ling
- 谪仙怨Zhe Xian Yuan
- 三字令San Zi Ling
- 摊破浣溪沙Tan Po Huan Xi Sha
- 忆余杭Yi Yu Hang
- 撼庭秋Han Ting Qiu
- 洞天春Dong Tian Chun
- 人月圆Ren Yue Yuan
- 庆春时Qing Chun Shi
- 海棠春Hai Tang Chun
- 眼儿媚Yan Er Mei
- 双鸂鶒Shuang Xi Chi
- 伊州三台Yi Zhou San Tai
- 双头莲令Shuang Tou Lian Ling
- 梅弄影Mei Nong Ying
- 桃源忆故人Tao Yuan Yi Gu Ren
- 朝中措Chao Zhong Cuo
- 武陵春Wu Ling Chun
- 河渎神He Du Shen
- 双韵子Shuang Yun Zi
- 归去来Gui Qu Lai
- 醉乡春Zui Xiang Chun
- 极相思Ji Xiang Si
- 柳梢青Liu Shao Qing
- 荷叶杯He Ye Bei
- 满宫花Man Gong Hua
- 少年游Shao Nian You
- 滴滴金Di Di Jin
- 忆汉月Yi Han Yue
- 西江月Xi Jiang Yue
- 烛影摇红Zhu Ying Yao Hong
- 梁州令Liang Zhou Ling
- 盐角儿Yan Jiao Er
- 怨三三Yuan San San
- 四犯令Si Fan Ling
- 桂华明Gui Hua Ming
- 促拍采桑子Cu Pai Cai Sang Zi
- 折丹桂Zhe Dan Gui
- 城头月Cheng Tou Yue
- 花前饮Hua Qian Yin
- 破字令Po Zi Ling
- 导引Dao Yin
- 惜分飞Xi Fen Fei
- 思越人Si Yue Ren
- 探春令Tan Chun Ling
- 越江吟Yue Jiang Yin
- 燕归梁Yan Gui Liang
- 秋夜雨Qiu Ye Yu
- 伊州令Yi Zhou Ling
- 木笪Mu Da
- 醉红妆Zui Hong Zhuang
- 思远人Si Yuan Ren
- 望江东Wang Jiang Dong
- 倾杯令Qing Bei Ling
- 入塞Ru Sai
- 醉花阴Zui Hua Yin
- 浪淘沙Lang Tao Sha
- 金错刀Jin Cuo Dao
- 卖花声Mai Hua Sheng
- 天下乐Tian Xia Yue
- 江月晃重山Jiang Yue Huang Chong Shan
- 安阳好An Yang Hao
- 撷芳词Xie Fang Ci
- 鬓边华Bin Bian Hua
- 鹦鹉曲Ying Wu Qu
- 南乡一剪梅Nan Xiang Yi Jian Mei
- 一七令Yi Qi Ling
- 河传He Chuan
- 木兰花Mu Lan Hua
- 金莲绕凤楼Jin Lian Rao Feng Lou
- 夜行船Ye Xing Chuan
- 鹧鸪天Zhe Gu Tian
- 虞美人Yu Mei Ren
- 玉楼春Yu Lou Chun
- 瑞鹧鸪Rui Zhe Gu
- 市桥柳Shi Qiao Liu
- 翻香令Fan Xiang Ling
- 遍地锦Bian Di Jin
- 清江曲Qing Jiang Qu
- 楼上曲Lou Shang Qu
- 鹊桥仙Que Qiao Xian
- 南乡子Nan Xiang Zi
- 家山好Jia Shan Hao
- 夜游宫Ye You Gong
- 一斛珠Yi Hu Zhu
- 临江仙Lin Jiang Xian
- 踏莎行Ta Suo Xing
- 倚西楼Yi Xi Lou
- 扫地舞Sao Di Wu
- 小重山Xiao Chong Shan
- 蝶恋花Die Lian Hua
- 寿山曲Shou Shan Qu
- 荷华媚He Hua Mei
- 黄金缕Huang Jin Lü
- 一剪梅Yi Jian Mei
- 寻梅Xun Mei
- 锦帐春Jin Zhang Chun
- 钗头凤Chai Tou Feng
- 南楼令Nan Lou Ling
- 后庭宴Hou Ting Yan
- 定风波Ding Feng Bo
- 渔家傲Yu Jia Ao
- 破阵子Po Zhen Zi
- 苏幕遮Su Mu Zhe
- 金蕉叶Jin Jiao Ye
- 明月逐人来Ming Yue Zhu Ren Lai
- 甘州遍Gan Zhou Bian
- 别怨Bie Yuan
- 怜薄命Lian Bo Ming
- 麦秀两歧Mai Xiu Liang Qi
- 酷相思Ku Xiang Si
- 解佩令Jie Pei Ling
- 谢池春Xie Chi Chun
- 玉梅令Yu Mei Ling
- 行香子Xing Xiang Zi
- 感皇恩Gan Huang En
- 青玉案Qing Yu An
- 钿带长中腔Dian Dai Chang Zhong Qiang
- 三奠子San Dian Zi
- 看花回Kan Hua Hui
- 拾翠羽Shi Cui Yu
- 连理枝Lian Li Zhi
- 江城子Jiang Cheng Zi
- 小镇西犯Xiao Zhen Xi Fan
- 三登乐San Deng Yue
- 卓牌子近Zhuo Pai Zi Jin
- 檐前铁Yan Qian Tie
- 千秋岁Qian Qiu Sui
- 粉蝶儿Fen Die Er
- 师师令Shi Shi Ling
- 郭郎儿近拍Guo Lang Er Jin Pai
- 隔浦莲近拍Ge Pu Lian Jin Pai
- 百媚娘Bai Mei Niang
- 风入松Feng Ru Song
- 传言玉女Chuan Yan Yu Nü
- 越溪春Yue Xi Chun
- 下水船Xia Shui Chuan
- 扑蝴蝶Pu Hu Die
- 荔枝香Li Zhi Xiang
- 婆罗门引Po Luo Men Yin
- 韵令Yun Ling
- 春声碎Chun Sheng Sui
- 御街行Yu Jie Xing
- 离亭宴Li Ting Yan
- 侧犯Ce Fan
- 祝英台近Zhu Ying Tai Jin
- 阳关引Yang Guan Yin
- 一丛花Yi Cong Hua
- 安公子An Gong Zi
- 金人捧露盘Jin Ren Peng Lu Pan
- 拂霓裳Fu Ni Chang
- 柳腰轻Liu Yao Qing
- 南州春色Nan Zhou Chun Se
- 蓦山溪Mo Shan Xi
- 洞仙歌Dong Xian Ge
- 秋夜月Qiu Ye Yue
- 踏青游Ta Qing You
- 华胥引Hua Xu Yin
- 江城梅花引Jiang Cheng Mei Hua Yin
- 劝金船Quan Jin Chuan
- 醉思仙Zui Si Xian
- 惜红衣Xi Hong Yi
- 石湖仙Shi Hu Xian
- 鱼游春水Yu You Chun Shui
- 醉翁操Zui Weng Cao
- 塞翁吟Sai Weng Yin
- 法曲献仙音Fa Qu Xian Xian Yin
- 露华Lu Hua
- 薄媚摘遍Bo Mei Zhai Bian
- 东风齐着力Dong Feng Qi Zhuo Li
- 满江红Man Jiang Hong
- 四犯剪梅花Si Fan Jian Mei Hua
- 凄凉犯Qi Liang Fan
- 高平探芳新Gao Ping Tan Fang Xin
- 六幺令Liu Yao Ling
- 芙蓉月Fu Rong Yue
- 玉漏迟Yu Lou Chi
- 水调歌头Shui Diao Ge Tou
- 满庭芳Man Ting Fang
- 扫地游Sao Di You
- 白雪Bai Xue
- 二色莲Er Se Lian
- 双瑞莲Shuang Rui Lian
- 徵招Zhi Shao
- 凤凰台上忆吹箫Feng Huang Tai Shang Yi Chui Xiao
- 骤雨打新荷Zhou Yu Da Xin He
- 黄莺儿Huang Ying Er
- 熙州慢Xi Zhou Man
- 天香Tian Xiang
- 汉宫春Han Gong Chun
- 剑器近Jian Qi Jin
- 早梅香Zao Mei Xiang
- 八声甘州Ba Sheng Gan Zhou
- 醉蓬莱Zui Peng Lai
- 夜合花Ye He Hua
- 夏初临Xia Chu Lin
- 长亭怨慢Chang Ting Yuan Man
- 暗香An Xiang
- 被花恼Bei Hua Nao
- 松梢月Song Shao Yue
- 梦芙蓉Meng Fu Rong
- 玉京谣Yu Jing Yao
- 绿盖舞风轻Lü Gai Wu Feng Qing
- 采明珠Cai Ming Zhu
- 声声慢Sheng Sheng Man
- 燕春台Yan Chun Tai
- 黄河清慢Huang He Qing Man
- 并蒂芙蓉Bing Di Fu Rong
- 扬州慢Yang Zhou Man
- 双双燕Shuang Shuang Yan
- 舞杨花Wu Yang Hua
- 万年欢Wan Nian Huan
- 陌上花Mo Shang Hua
- 宴山亭Yan Shan Ting
- 三部乐San Bu Yue
- 梦扬州Meng Yang Zhou
- 琐窗寒Suo Chuang Han
- 月下笛Yue Xia Di
- 丁香结Ding Xiang Jie
- 聒龙谣Guo Long Yao
- 十月桃Shi Yue Tao
- 催雪Cui Xue
- 蜀溪春Shu Xi Chun
- 念奴娇Nian Nu Jiao
- 解语花Jie Yu Hua
- 垂杨Chui Yang
- 八音谐Ba Yin Xie
- 大椿Da Chun
- 采绿吟Cai Lü Yin
- 惜寒梅Xi Han Mei
- 高阳台Gao Yang Tai
- 渡江云Du Jiang Yun
- 东风第一枝Dong Feng Di Yi Zhi
- 剪牡丹Jian Mu Dan
- 喜朝天Xi Chao Tian
- 玉烛新Yu Zhu Xin
- 翠楼吟Cui Lou Yin
- 湘月Xiang Yue
- 霓裳中序第一Ni Chang Zhong Xu Di Yi
- 疏帘淡月Shu Lian Dan Yue
- 花发状元红慢Hua Fa Zhuang Yuan Hong Man
- 水龙吟Shui Long Yin
- 台城路Tai Cheng Lu
- 宴清都Yan Qing Dou
- 曲游春Qu You Chun
- 湘春夜月Xiang Chun Ye Yue
- 恋芳春慢Lian Fang Chun Man
- 石州慢Shi Zhou Man
- 瑞鹤仙Rui He Xian
- 雨霖铃Yu Lin Ling
- 还京乐Huan Jing Yue
- 探春慢Tan Chun Man
- 升平乐Sheng Ping Yue
- 眉妩Mei Wu
- 二郎神Er Lang Shen
- 倾杯乐Qing Bei Yue
- 永遇乐Yong Yu Yue
- 惜余欢Xi Yu Huan
- 拜星月慢Bai Xing Yue Man
- 绮罗香Qi Luo Xiang
- 南浦Nan Pu
- 宴琼林Yan Qiong Lin
- 霜花腴Shuang Hua Yu
- 澡兰香Zao Lan Xiang
- 向湖边Xiang Hu Bian
- 送我入门来Song Wo Ru Men Lai
- 绕池游慢Rao Chi You Man
- 曲玉管Qu Yu Guan
- 西河Xi He
- 秋霁Qiu Ji
- 暗香疏影An Xiang Shu Ying
- 清风八咏楼Qing Feng Ba Yong Lou
- 望远行Wang Yuan Xing
- 泛清波摘遍Fan Qing Bo Zhai Bian
- 解连环Jie Lian Huan
- 夜飞鹊Ye Fei Que
- 望海潮Wang Hai Chao
- 角招Jue Shao
- 泛清苕Fan Qing Tiao
- 折红梅Zhe Hong Mei
- 一萼红Yi E Hong
- 无愁可解Wu Chou Ke Jie
- 杜韦娘Du Wei Niang
- 过秦楼Guo Qin Lou
- 风流子Feng Liu Zi
- 疏影Shu Ying
- 高山流水Gao Shan Liu Shui
- 斗婵娟Dou Chan Juan
- 惜余春慢Xi Yu Chun Man
- 期夜月Qi Ye Yue
- 沁园春Qin Yuan Chun
- 紫萸香慢Zi Yu Xiang Man
- 摸鱼儿Mo Yu Er
- 贺新郎He Xin Lang
- 吊严陵Diao Yan Ling
- 金明池Jin Ming Chi
- 画屏秋色Hua Ping Qiu Se
- 白苎Bai Zhu
- 春雪间早梅Chun Xue Jian Zao Mei
- 兰陵王Lan Ling Wang
- 破阵乐Po Zhen Yue
- 大酺Da Pu
- 多丽Duo Li
- 六丑Liu Chou
- 六州歌头Liu Zhou Ge Tou
- 夜半乐Ye Ban Yue
- 穆护砂Mu Hu Sha
- 三台San Tai
- 哨遍Shao Bian
- 莺啼序Ying Ti Xu